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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이끄는 좋은 카피라이팅 쓰는 법


스타트업 콘텐츠 마케터라면 혼자서 다양한 일을 하게 됩니다. 디자인, 콘텐츠 기획 제작 및 광고 집행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 꼭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죠. 바로 카피 라이팅입니다. 어떤 카피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브랜드의 톤 앤 매너가 달라지고 콘텐츠 효율도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리고 자사의 소셜미디어에 작성하는 카피들은 퇴근하고 난 이후에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다양한 커뮤니티, SNS로 확산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카피를 쓰면 좋을까요. 일단 정의를 살펴보았습니다.



카피 라이팅이란 광고나 여러 형태의 마케팅 목적으로 텍스트를 작성하는 것을 뜻합니다. 세부적으로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구매, 가입 등의 액션을 취하기 위한 것으로 사용합니다. 무엇보다도 카피 라이팅은 설득의 과정이면서도 자사의 브랜드마다 톤 앤 매너를 잊지 말아야 하죠.


좋은 카피라이팅을 위한 7가지. 1번 쉬운 단어를 써라. 2번 고객을 연구해라. 3번 헤드라인이 80%다. 4번 요점을 명확하게 작성하라. 5번 항상 고객을 최고로 모셔라. 6번 매출을 올리는데 연연하지 말라. 7번 왜 사야 하는지 설명해라. 출처: 데이비 오길비 (David Ogilvy) 광고 불변의 법칙 중

이를 위해서 핵심적으로 인지해야 하는 것으로 ‘글을 읽는 사람이 누구인지? 타깃의 관심사는?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킬 단어는 무엇인지?’ 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 스타트업의 카피 라이팅 사례를 통해서 터지는 카피 라이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출처: MOBIINSIDE

세탁특공대 ‘케찹에게 당한 와이셔츠 긴급 이송중!’

세탁특공대는 새벽에 옷을 수거하고 며칠 뒤 문 앞에 깨끗하게 세탁된 옷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카피를 읽는 메인 타깃은 셔츠를 자주 입고 다니는 1인 가구로 그중에서도 모바일 이용도가 높은 20대 중후반~30대 초반입니다. 이들은 편리미엄(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는 편리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는 현상)을 추구합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고 이에 맞는 카피 라이팅을 한 것입니다.

셔츠 얼룩을 지우는데 애를 먹을 수 있는 상징적인 단어로 케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고 긴급 이송중이라는 단어로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활용합니다. 메인 타깃의 라이프 스타일을 구체적으로 파악했고 호응을 일으킬 수 있는 단어들로 눈길을 사로잡은 것입니다.


마켓컬리 ‘오죽하면 '기저귀 유목민'이라는 말이 생겨났을까요?'

마켓컬리는 국내 새벽 배송 시장 1위 기업입니다. 해당 카피를 가져오는데 메인 타깃이 가진 고충을 세세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마켓컬리의 초기 타깃층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모바일 이용도가 높은 30대 초반의 엄마들입니다. 이분들이 주로 구매하는 유아 용품의 경우는 고 관여도 제품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곧바로 구매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오히려 싸다면 왜 저렴한지 더 살펴보게 됩니다.

친환경 제품들이 있지만 유아 용품들은 여러 이슈들로 인해서 구매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죠. 그래서 마켓컬리는 공감할 수 있는 카피 라이팅을 합니다. 앞선 카피는 마켓컬리의 담당 에디터가 맘 카페에서 본 게시물의 제목을 사용한 것입니다. 실제로 메인 타깃 층이 겪는 고충에 공감하는 마음이 담긴 카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으면서도 구매까지 이를 수 있도록 합니다.



배달의 민족 ‘오늘 먹을 치킨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배달의 민족은 국내 배달 앱 1위입니다. 초기에 배달 앱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데 있어서 카피 라이팅의 역할은 중요했습니다. 앞선 카피는 가벼우면서도 유머러스한 느낌이죠. 초기 타깃은 혼자 사는 20대 초반 1인 가구들이었습니다. 당시 B급 코드가 대중적으로 반응도가 높아지던 시기였고 20대 초반에서 호응도가 컸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공감하고 빠른 반응을 할 수 있도록 단어를 배치합니다.

이후로도 배달의 민족의 카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초기에도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해 주었고 현재까지도 배민 신춘문예 등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죠. 그저 스쳐 지나가는 카피들이 많지만 오히려 배달의 민족의 카피들은 소셜미디어, 커뮤니티에서도 회자되며 현재 브랜드 톤 앤 매너를 확고히 합니다.



스타트업들의 카피 라이팅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콘텐츠 마케터는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것보다 고객이 어떤 메시지를 듣고 싶은지 꼼꼼하고 상세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케터 스스로가 쓰고 싶은 카피들이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타깃의 목소리에 경청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어떤 점에서 불편함이 있는지 그것을 해소해 주는 카피를 쓰거나 공감하는 목소리를 카피에 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메인 타깃이 속한 소셜미디어, 커뮤니티를 계속해서 살펴보면서 어떤 단어들에 반응이 좋은지 수시로 파악해야 합니다.


이 글을 작성한 ‘흑설탕’작가는 

6년차 브런치 작가이자 프리랜서 마케터입니다. 타이어비즈 마케터, 브런치북 <저는 스타트업 마케터입니다>, <30대를 마주하기 전 나의 20대>를 출간하며 현재는 영화 및 마케터 취업 뉴스레터 발행을 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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