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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데미 인사이트

4차 산업혁명을 코앞에 둔 K-직장인의 자세


💡 바쁜 당신을 위한 3줄 요약!

1.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디지털 기술이 융합해 사물을 지능·자동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되는 변화
2.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가상현실, 자율주행 등 기술이 핵심 주도산업
3.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소통·공감 능력’ 키우기가 포인트



‘먹고사니즘’으로 바쁜 우리에게 4차 산업혁명이란…

4차 산업혁명, 말은 참 많이 들어보셨죠? 그런데, 솔직히 확 와닿지는 않더라는 게 우리 심정일 겁니다. 하루하루 반복하는 일상에서 출퇴근하고, 사무실에 앉아 밀린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혁명’이라는 단어 자체가 실감이 나지 않아요. 일단 4차 산업 혁명하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가상현실… 지금 우리의 삶과 당장은 상관없을 것 같은 첨단 기술의 개념과 이미지가 잔뜩 펼쳐지기도 하죠.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휴-먼입니다만… 그쪽은, 누구시죠?



당신과 영 상관없을 것 같은 4차 산업혁명은, 어쩌면 불확실함 속에서 생존전략 변화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삶과 닮아있을지도 모른답니다. 우리가 사는 공간과 곧 직접 맞닿을 개념이기도 하고요. 우리에게 이미 충분히 익숙한 제조업과 디지털이 하나로 융합한다는 거니까, 사실 그렇게 낯설지만은 않아요. 당신뿐만 아닌 K직장인들은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또 어떻게 대처하는 게 유리할까요? 쪼끔이라도 신경 쓰이신다면, 잠시만 집중! 👏

1. 4차 산업혁명, 깔끔하게 딱! 설명해 주세요

‘4차 산업혁명’ 한 줄 요약! ✨
”제조업(실제)이 디지털 기술(가상)이 만나 하나의 시스템이 돼서,
사물을 지능·자동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되는 산업상의 변화”

1차 산업혁명은 기계로, 2차 산업혁명은 전기로 인한 대량생산으로 요약이 됩니다. 여기까지가 물리적인 제조업이 주도한 변화였다면,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 자동화 기술 등 정보산업이 주를 이뤘죠. 그다음으로 등장한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제조업과 디지털 자동화 기술이 만나 사회 전반에 거대한 변화를 불러오는 개념입니다. 바로 이 만남, ‘융합’이 핵심이 돼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은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가 2015년 하노버에서 열린 산업박람회에서 미래 독일을 이끌 핵심 키워드로 4차 산업혁명을 제시하면서 등장했습니다. 이듬해인 2016년 6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의장이 "이전의 1, 2, 3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적 환경을 혁명적으로 바꿔 놓은 것처럼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 질서를 새롭게 만들 것"이라고 말하면서 본격 이슈가 됐죠. 📢

AI시대, 인간만의 지적 능력은 무엇인가🧐


급변하는 미래, 인간을 정의한다면?




2. 역시 대세는 IT 신기술이지! 나도 배워볼까?



‘빅데이터 드립 짤’로 유명해진 이 이미지는 Blutgruppe Corbis 작가의 SF 콘셉트 작품입니다. 이 밈이 워낙 유명해지자 제작자 본인이 라이센스를 풀어 무료 사용 가능한 이미지가 됐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로 꼽히는 것들에는, 이미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기술이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할 직업군’이라며 이같은 기술들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직업이 뜬다! 유망하다! 는 이야기도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짧은 커리큘럽을 마치고 나면 곧바로 관련 기술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강의 홍보도 심심찮게 보여요.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현직자들은, 현장에서 힘든 점으로 ‘인력난’을 꼽고 있어요. 전망은 분명 밝지만 대학원에서 본격적인 연구를 마치거나 해외경험을 가진, 석·박사 급의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말입니다. 취업을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덤벼들어 단기간에 배울 수 있는 ‘스킬’이 아니라, 깊이 있는 ‘학문’의 영역으로 받아들이고 긴 시간의 공부와 연구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근성이 있고 긴 시간 공부에 거부감이 없는 분이라면 도전…! 😎 



🤖 4차 산업혁명 핵심 개념들, 다시 한 번 간.단. 정리!

1️⃣ 인공지능 (AI·Artificial Intelligence)
지능적인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도록 학습된 모든 종류의 컴퓨터 시스템을 말합니다. 보드게임을 한다거나 언어 번역을 하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마치 사람처럼 대화를 하고 주식 시장을 분석하거나 건강 상태의 진단을 도와주는 복잡한 시스템을 모두 포함합니다.

2️⃣ 사물인터넷 (loT·internet of Things)
각종 사물들에 통신 기능을 내장해서 사람-사물, 사물-사물 간의 상호 소통을 이루는 것. 이를 통해 가전제품과 전자기기 등 다양한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3️⃣ 빅데이터 (Big Data)
기존보다 훨씬 대량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개인들의 정보를 담고 있기에, 사생활 침해나 정보유출 등 보안 문제 우려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4️⃣ 가상현실 (VR·Virtual Reality)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의학 분야에서는 수술 및 해부 연습에 사용되고, 항공·군사 분야에서는 비행조종 훈련에 이용되는 등 각 분야에 도입돼 활발히 응용 중입니다.

5️⃣ 자율주행 (Autonomous Driving)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판단해서 장애물을 피하고 진로를 변경하는 등 주행할 수 있는 시스템. 고도 자율주행이 아닌 사람이 모니터링해가며 비상 상황시 핸들을 잡아야 하는 레벨 2 시스템의 경우 상당한 상용화가 이뤄졌습니다.


3.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뭐가 있을까?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4차산업혁명으로 대량 실업이 발생하겠지만 AI도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환대(hospitality), 관리(management), 창의성(creativity)이 그것이다. AI시대의 인간은 이러한 분야에서 좀 더 정교한 능력을 습득하고 다듬어야 한다.”

-2020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논의 중


‘이러다 내가 하는 일도 인공지능이 대체해버리는 것 아냐?’ 라는 생각, 한번쯤 해본 적 있으시죠?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며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이 있습니다. 로봇·AI·드론·자동운전 기술이 다양한 직업분야에서 ‘대체 가능한’ 단순 노동자들로부터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예측이죠.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공유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오히려 노동시장이 유연해지는 측면도 보여요. 그것이 바로 ‘긱 경제’입니다.


🤔 긱 경제 (Gig economy)란?


정규직 대신 필요에 따라 인력을 구해 임시로 계약을 맺고 단기간 일을 맡기는 경제 방식을 말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공유경제(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산·서비스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 사용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는 경제 모델)가 본격화되면서 늘어났죠. ‘우버택시’의 드라이버,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이 여기 해당하는 ‘긱 워커’ 들입니다. ‘숨고’나 ‘크몽’에 등록한 프리랜서들도 여기 해당하고요.

긱 경제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고, 진입장벽이 낮아 훨씬 유연하게 다양한 사람들이 노동에 참여하도록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어두운 면도 분명 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플랫폼에 고용됐지만 독립 계약자나 개인사업자로 분류되기에 낮은 임금이나 ‘고용 불안정’ 문제 등 꼬리표는 늘 붙어다닐 수밖에 없어요.

 
단순노동이 아닌 지식경제분야에 종사했던 노동자들(변호사, 회계사, 의사, 약사 같은 전문직도요!)도 이같은 위기감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논리적 사고에 기초한 전문적인 지식’과 ‘판단’ 측면에서는 인간보다 AI가 압도적 우위를 갖고 있으니까요. 지난 2020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능력으로 아래 것들을 꼽았습니다.

🥰 환대 (Hospitality)
비(非)언어적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즉, 고객의 소리 없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파악해 말을 따뜻한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입니다. 쉽게 말해서, 공감 능력입니다!

🤓 관리 (Management)
재무관리, 자재관리, 인력관리, 프로젝트 관리 외에 조직 구성원이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전문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돕는 ‘성장 관리’와 조직원들의 대인관계 등 문제를 돕고 상담해주는 ‘마음 관리’가 여기 해당합니다.

🤩 창의성 (Creativity)
조직 구성원을 격려해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리더의 능력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고 이를 실현하는 능력입니다. 상대방에게 이를 매력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포함합니다.



개인 정보 유출, 혐오 발언 학습 등 논란을 일으켰던 스캐터랩의 챗봇 ‘이루다’

인간만이 갖고 있는 ‘윤리’ 등 가치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은 아직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지요. 인종차별, 성차별 등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니까요. 예를 들어, 인공지능이 대량의 이력서를 검토할 때 인종이나 성별을 기계적으로 분류·판단하고 결과를 내놨는데, 우리가 보기에는 그게 ‘차별’적인 내용인 거죠. 사람인 우리가 인공지능에게 일을 믿고 맡길 수 있으려면 이같은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루다’는 2020년 스캐터랩에서 출시한 20대 여대생 콘셉트 챗봇인데요. 개인 정보 유출과 혐오 발언 학습 등 논란으로 출시된 지 3주 뒤 서비스 종료했어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총 1억330만원의 과징금과 과태료를 부과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제작사 측에서는 데이터베이스와 딥러닝을 새로 만들어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루다 2.0’을 출시했죠. 그런데 기존 데이터베이스가 모두 삭제돼 대화 자체는 이전에 비해 훨씬 ‘노잼’ 됐다는 평가가 많아요…😅

4. 소통 잘하는 당신이 어디에서든 능력자!

“인공지능(AI)도 못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사회로 가면 일자리는 다양한 곳에서 창조적으로 창출될 것이다. 미래 사회의 일자리가 더 늘어나느냐 아니면 줄어드느냐는 그 사회의 전반적인 세대 소통 역량과도 직결되어 있다”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사실, 거창한 기술 마스터보다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소통 능력’ 키우기가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예외를 적용해서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고,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따뜻한 말을 건네는 일은 아직 휴-먼만이 할 수 있으니까요. 이는 생산성을 높이는 직무능력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아까 위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융합’이라고 말했던 거, 기억하시나요? 4차 산업혁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물리적인 제조업과 가상의 디지털 기술 간 ‘협력’에 따른 ‘융합’으로 실현됩니다. 결국 조직원, 조직간의 소통이 성과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에서도 기존의 수직적이고 집단주의적인 조직 문화보다, 개인을 존중하고 수평적 소통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5. 남는 것은 결국, 어느 시대든 ‘사람’

“기계에게 ‘인간으로 존재한다’라는 복잡한 개념을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옥스퍼드 대학교와 구글이 공동으로 개발한 <AI 초보자 가이드> 중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겁니다. 그렇지만 결국, 인공지능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인간이 하는 일을 대신하려면 ‘인간’ 그 자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향상된 생산성은, 우리의 삶을 놀라울 정도로 바꾸는 ‘혁신’을 불러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늘 따뜻한 공감과 소통이 필요합니다. 산업계를 바꿔놓을만큼 혁명적인 개념이라고 해도, 그것만으로 우리 인간의 삶은 굴러가지 않습니다. 소중한 사람과 차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을 만드는 시간도 분명 가치있고 필요한 일이며, 소통 능력을 키우는 일은 생산 능력을 키우는 일과도 직접 연결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남는 존재는, 결국 우리들 사람이니까요. 👋

📢AI 시대, 인간만의 지적 능력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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