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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데미 인사이트

카타르 월드컵, AI가 승패 좌우한다고?

💡 바쁜 당신을 위한 3줄 요약!

1.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AI, 빅데이터, GPS, 사물인터넷(IoT) 등 많은 첨단 기술이 도입됐음.
2. 비디오 판독(VAR)과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기술(SAOT)이 경기 판단에서 절대적인 요소가 됐음.
3. VAR의 판독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며 일부에서 비판과 논란의 여지가 있음.


첨단 IT 경연장 된 카타르 월드컵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첨단 IT 경연장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입니다. 특히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SAOT)이 대표적이에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이미 선보인 바 있는 비디오 판독(VAR)을 업그레이드한 기술로,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이용해 만들어졌습니다. 인간이 식별하기 힘든 미묘한 오프사이드 반칙까지 전부 잡아내 중요한 승부의 열쇠가 되었죠.

경기장을 질주하는 선수들은 유니폼 속에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Electronic performance and tracking systems)이 달린 조끼를 입고 있습니다. 이 웨어러블 기기 안에 내장된 GPS 수신기가 선수들의 달리는 속도나 심박도를 측정하는데요. 이는 경기 후 결과를 복기할 때 참고할 데이터가 되기도 한답니다. 이 밖에도 수많은 첨단 기술들이 총망라된 이번 월드컵! 이 같은 기술이 월드컵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첨단 기술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각종 혁신적인 AI 신기술이 집약된 대회”라고 보도했습니다. 먼저 8개 경기장 중 하나인 스타디움 974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임시 경기장 건물입니다. 컨테이너 974개를 쌓아 만들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대회가 끝나면 분해해서 다른 장소에 쓸 수 있기 때문에 자원 낭비가 덜하죠. 

또 선수들이 유니폼 안에 입고 있는 검은색 민소매 조끼에는 GPS 수신기가 달려있어 달리기 속도 및 심박도를 체크할 수 있는데요. 바로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입니다. 선수들의 움직임 기록이 데이터로 남아서 경기 후 결과를 복기하거나 전술을 짜는 데에 필요한 중요 정보가 될 수 있고, 혹시 모를 신체 이상에서 선수들을 보호할 수도 있죠.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워치’와 애플 ‘애플워치’에도 적용된 센서들입니다.


EPTS 조끼를 착용한 황희찬 선수. (출처: 연합뉴스TV 유튜브 영상 캡처)


특히 비디오 판독(VAR·Video Assistant Referee system)은 이번 월드컵 트로피의 행방까지 결정할 수 있는 필드 위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2일까지 열린 44경기 중 VAR로 판정 번복이 일어난 사례는 총 22경기, 즉 두 경기 중 한 번 꼴일 정도라고 하는데요.



당시 일본-스페인 경기 장면. (출처: BBC 홈페이지 영상 캡처)


12월 2일 일본이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해 준 데에도 이 VAR 판독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스페인과 1:1이던 상황 속 후반 6분, 모두가 손에 땀을 쥐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순간, 미토마 선수의 패스를 받은 다나카 선수가 역전골 넣기에 성공했습니다. 문제는 미토마 선수의 패스 직전 공이 골 라인을 벗어난 것처럼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심판진은 VAR을 통해 이를 골로 인정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1mm의 기적"이라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죠.🎉

일부 외신은 "VAR의 실패"라며 FIFA가 VAR 판독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은 있었지만 이틀 뒤인 4일, FIFA는 끝끝내 "라인 아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어요.


경기 외적인 부분에도 이만큼 관여한다고?


이번 월드컵에서는 경기장의 보안과 대규모 관중도 첨단 기술을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경기장 전체에 약 2만2000대 보안카메라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 중앙 통제센터를 통해 이를 관리하고 경기장의 보안을 지킵니다. 또한 중앙통제센터는 경기장에 출입하는 관중이 신원 확인 어플리케이션에 업로드한 사진, 여권 정보를 토대로 경기장 좌석에 앉아 있는 관중의 안면을 인식해 신원을 파악합니다.

관중이 많이 몰리다보면 안전 사고도 염려되는데요. 티켓 판매율이나 관중들이 경기장에 도착할 시간을 미리 파악해서 밀집도를 예측해 안전 사고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드론으로 사진을 촬영해 관중 수를 추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활용하고 있죠.


알자누브 스타디움. (출처: FIFA)


주최국인 카타르의 날씨는 한겨울에도 낮 기온이 30도에 달하는 등 유난히 덥습니다. 알자누브 스타디움도 효율적인 냉방을 고려해 설계한 건축물이에요. 우선 경기장 외관의 밝은 색이 태양열을 반사해주고, 더운 공기가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됐어요. 또 경기장 8개에 사물인터넷(IoT) 센서 4만여개를 설치해 필드 위를 격렬하게 달리는 선수들이나 밀집한 관중들의 컨디션을 지켜줍니다. 센서가 기온과 습도 등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각 경기장에 설치된 송풍구가 찬바람을 불어 넣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부분은 FIFA가 AI 기술을 통해 SNS를 통한 혐오 발언까지 걸러내고 있다는 점이에요. AI 기술을 통해 선수나 심판 등을 언급한 SNS 게시물을 모니터링, 도를 넘는 내용이 발견되면 글을 읽을 수 없도록 차단하는 식이랍니다.



필드 위 승부의 열쇠 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 논란의 여지는 없을까?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VAR은 필드 위 승부의 중요한 열쇠가 됐습니다. 특히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기존 VAR과 달리 새로 적용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Semi Automated Offside Technology)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힙니다. 정확한 오프사이드 판정을 위해 개발한 기술인데, 오프사이드 위반 여부는 그간 사람의 눈으로 판단이 참 어려웠습니다. 여러 선수가 뒤섞여 발빠르게 움직이는 경기 특성 상, 공격 측 선수가 오프사이드 포지션에 있는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아디다스에서 제작한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공인구. '알 리흘라(Al Rihla)'. 아랍어로 여정(The Journey)이라는 뜻.


⚽🏃‍♂️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 뭐야?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스포츠연구소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가 3년간 개발한 시스템입니다. AI 기술이 핵심인데요. 월드컵 공식 공 ‘알 리흘라(Al Rihla)’ 내부에 구형 센서를 심어 초당 500회씩 위치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덕분에 선수가 공을 패스하는 순간을 정확히 잡아낼 수 있죠. 아울러 경기장 지붕 아래에 설치된 카메라 12대로 선수들의 신체 부위 29곳을 추적합니다.

오프사이드를 판독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AI는 이 데이터를 분석해 VAR실에 넘깁니다. 이 결과를 받은 VAR 담당 심판은 오프사이드 여부를 추가적으로 판단해 경기장에 있는 주심에게 알립니다. 주심이 이를 또 다시 검토해 최종 판단을 내리기는 하지만, 이제껏 SAOT를 뒤집은 주심 판정은 없었다고 합니다.


지난 11월 22일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르헨티나 팀이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역전패를 당하게 된 데에도 SAOT가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골 4개 중 3개가 SAOT를 통해 오프사이드에 걸려 무효 처리됐어요.

물론 월드컵은 세계인의 이목이 모인 축제인 만큼,  SAOT 역시 본격 도입 전 수년 간 검증 과정을 거쳤습니다. 실제 상황과 비슷하게 설정한 환경에서 FIFA 퀄리티 프로그램을 통과해야 했죠. 시스템의 정확도도 중요하지만, 센서가 든 공을 실제 경기에 활용하며 선수들이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공의 제작을 맡은 아디다스는 유럽 축구 클럽팀의 도움을 받아 센서 탑재 축구공, 미탑재 축구공으로 블라인드 테스트 등 정밀 실험을 진행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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