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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데미 인사이트

벤투 감독의 리더십, '뚝심'이 통했다

💡 바쁜 당신을 위한 3줄 요약!

1. 한국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벤투 감독의 '뚝십 리더십'을 재평가하는 분위기임.
2. 벤투 감독은 선수-감독 시절 각각의 커리어에서 모두 독특하고 우수한 기량을 뽐냈던 사람.
3. 한국 대표팀이 거둔 성과는, 감독과 선수들 간 '믿음' 덕분이었다는 반응이 나옴.


벤투 감독의 '뚝심 리더십'


🥺 "벤버지, 이제야 깨닫습니다."

월드컵의 여운이 아직 사그라지지 않은 요즈음, 인터넷에서는 '벤버지(벤투+아버지)'라는 밈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지난 4년 4개월간 대한민국 대표팀 최장기 재임 감독으로 대표팀을 이끌어오고, 지난 2002년 히딩크 감독 이후 처음으로 우리 대표팀을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업적을 인정하는 데 이어 특유의 '마이웨이 뚝심 리더십'을 재발견했다는 분위기입니다. 알고 보면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다는 파울루 벤투 감독, 그는 어떤 사람일까요?

화려한 기량 뽐냈던 선수 시절과 최우수 감독 커리어 


15세 시절 벤투 감독


1969년생으로 포르투갈 리스본 출신의 벤투는 선수 시절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습니다. 지난 1988년 성인 무대 데뷔 후 2004년 시즌 종료 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비토리아 SC, SL 벤피카, 레알 오비에도, 스포르팅 CP 등 팀을 거쳤죠.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으로서는 총 35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유로 2000에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때가 벤투 선수시절의 '최전성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2004년부터 스포르팅 CP 유소년팀 감독을 맡으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당시 '포르투갈 최고 유망주 감독'이라고 평가받으며 CNID 신인 감독상을 받습니다. 그러다 2010년 전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해고되자, 그 공석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당시 유로 2012에서 '죽음의 조'를 뚫고 4강까지 치열한 싸움을 보여준 그는 2013~2014년도 포르투갈 최우수 국내 감독상을 받습니다.

국대 사임 후에는 해외 무대에 진출했어요. 브라질 세리 A의 크루제이루 EC 감독,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의 올림피아코스 FC, 중국 슈퍼 리그 팀 충칭 당다이 리판의 감독으로 부임합니다. 그러다 2018년, 비로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되죠.


벤투 감독과 대한민국의 인연

출처: KBS 뉴스 캡처

👨"2002년 한국에서 월드컵에 참가한 뒤 20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고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벤투 감독은 20년 전, 2002 한일 월드컵 때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로서 한국에 발을 디딘 적이 있습니다. 그가 선발 출전했던 한국-포르투갈전에서 포르투갈은 후반 25분 박지성 선수에게 결증골을 내주며 0-1로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벤투는 당시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의 꿈이 깨졌습니다. 기회는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랬던 그가 20년 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대표팀을 이끌고, 조국인 포르투갈과 다시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 같네요. 

지난 12월 3일, 한국 대표팀은 포르투갈과의 예선 3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대표팀은 이후 16강전에서 피파랭킹 1위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 대표팀에 4-1로 패했지만, 16강 진출은 무엇보다 값진 성과로 다가왔습니다. 33승 12무 7패 승률 63.46%. 그가 지난 4년간 한국팀과 함께 쌓아올린 기록입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부임한 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4년간 온전히 한국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뚝심 리더십', 화두로 떠오르다

출처: SBS 뉴스 캡처

👨 "볼을 점유하고, 경기를 지배하고, 최대한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벤투 감독은 임기를 시작하며 한국 대표팀의 축구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벤투 축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역시 빌드업 축구겠죠. 벤투 감독은 손흥민 선수 위주의 선발 라인업을 유지하며 포메이션과 라인업 구성에 변화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선수 선발에 보수적이라며 많은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어요. 😥

하지만 벤투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을 고수했습니다. 선발한 선수들을 믿고, 이들이 필드 위에서 마음 놓고 즐기며 달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힘을 아끼지 않았죠. 이 같은 '벤투 리더십'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참고가 될 만한 이론이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미국 심리학자 대니얼 골만은 저서 <감성리더십>을 통해 리더십 유형 6가지를 제시했어요. 


⚽🏃‍♂️ 벤투 감독은 어떤 리더일까? 감성 리더십 유형 6가지!

1️⃣ 비전형 리더십
비전형 리더는 목표를 제시하고 조직원의 공감을 얻는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합니다. 다만 이를 따라가는 구성원들이 다소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코치형 리더십
코치형 리더십은 조직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과 구성원의 성장에 중점을 둡니다. 구성원과 깊이 있는 대화로 목표를 이루고, 이들의 성장을 도모하죠. 

3️⃣ 관계중시형 리더십
구성원간의 협력과 갈등 해소를 추구합니다. 구성원의 감정을 잘 읽고 이들이 감정적으로 어떤 부분을 해결하기를 원하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조직 내에 갈등이 있을 때 유용한 리더십 유형입니다.

4️⃣ 민주형 리더십
민주형 리더십은 의사결정과 목표 달성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기여를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지시보다는 구성원들의 의견 청취가 중요하죠. 구성원들의 동기부여나 지식 수준이 높을 때 유용합니다.

5️⃣ 모범형 리더십
성과와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문제가 있을 때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목표를 이뤄내죠. 단기적인 목표달성에 유용하지만 구성원들이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6️⃣ 지시형 리더십
지시와 강압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 유형입니다. 상벌이 확실하며, 구성원의 창의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어 위기 상황에서만 사용하되 남용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벤투 감독은 어떤 리더일까요? 구성원들에게 영감을 넣어 리드하는 '비전 제시형'과 멘토링으로 리드하는 '코치형'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전 제시형 리더의 가장 큰 특징은 최종 목표를 바라보며 나아가면서 일시적인 문제로 낙담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다만 다른 구성원과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하네요.

코치형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또 명확한 기대치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능력을 끌어올리죠. 높은 생산성을 보장하는 리더십 유형이지만, 높은 팀 단합력과 인내심,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유형이기도 합니다. 모두 벤투 감독 특유의 스타일과 잘 들어맞는 것 같지 않나요?



출처: SBS 뉴스 캡처

지난 11월 28일, 가나전에서 벤투 감독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한국이 코너킥을 얻은 상황에서 주심이 그대로 경기 종료를 선언하자 이에 항의하다 감독으로서는 월드컵 최초로 '레드 카드'를 받았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벤투 감독이 함께 항의하던 다른 선수의 퇴장을 막기 위해 본인이 더 격하게 나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벤투 감독이 항의를 마치고 뒤돌아서서 선수들을 따스하게 격려하고 다독이는 모습은 분노를 조절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거든요.

진실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는 한국팀과 함께하는 내내 경기가 끝난 후에는 선수 한명 한명을 다독이거나 안아주는 등 격려하고, 무언가 시행착오가 생기면 감독인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한국 대표팀이 16강까지 올라서게 된 데에는, 선수들과 믿음을 쌓아올리게 한 벤투 감독 특유의 리더십이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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