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데미 인사이트

카테고리
트렌드
등록일
2023.04.27

마음뿐만 아니라 지갑까지 여는 MBTI?

💡 바쁜 당신을 위한 3줄 요약!

1. MZ세대는 MBTI를 '이해'와 '소통'의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흥미를 느끼고 있음.
2. MBTI 등 심리 검사 시장의 규모는 세계적으로 나날이 커지는 추세임.
3. MBTI는 여전히 많은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마케팅 재료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음.


👛 MBTI, 마음 말고 지갑도 열었을까


"MBTI가 어떻게 되세요?"

처음 만난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렇게 흥미롭고 만만한 얘깃거리가 또 없죠?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가 트렌드를 넘어 이제는 스테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어요. 점점 누구에게나 친숙해지고 있는 MBTI는 기업들에게도 매력적인 마케팅 재료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MBTI 같은 심리 검사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해요. ‘나를 알려는 욕구가 이익까지 낳는’ 모습인데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MBTI 마케팅의 근황을 알아볼 거예요. 특히 MZ세대가 심리 테스트에 푹 빠지게 된 이유까지 한 번에 훑어볼테니, 편하게 스크롤 쭉 내리며 따라와 주세요!   


🤩 MZ세대, 왜 하필 MBTI에 빠진 거야?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생까지를 일컫는 MZ세대는 이제 소비의 주축으로 떠올랐습니다. 많은 기업이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죠. 그 중 MZ세대의 진입장벽을 확 낮춰주는 마케팅 재료가 바로 MBTI인데요. 그렇다면 MZ세대는 왜 MBTI에 ‘과몰입’ 하게 됐을까요?


출처: 유튜브 채널 <짤툰> 영상

1️⃣ 개인을 쉽게 표현하기 위해

MZ세대는 경쟁을 위한 자소서를 쓰며 나를 긍정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기도 해요. MBTI는 단점인 줄 알았던 요소를 개인의 특징으로 해석하고 표현해요. 내향적인 건 I, 쓸데없이 생각이 많은 줄 알았던 성격은 N, 무계획적으로 보였던 면은 P라는 식이죠. 자기 표현에 막막했던 이들은 테스트 결과에서 네 글자로 이름 붙인 캐릭터를 받아들고 안도합니다.

2️⃣ ‘나’와 ‘남’을 이해하고 싶어서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해 오해나 갈등이 생기는 일은 많죠. MZ세대는 MBTI로 ‘나와 저 사람이 잘 맞을지’ 여부를 판단하기도 해요. ‘저 사람은 T/F 유형이라서 저런 식으로 말하는구나’라며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석할 때도 있죠. 단 네 글자로 복잡하기 그지없는 우리 존재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다니, 이보다 개운할 수 있을까요?

3️⃣ 다른 사람과 소통을 위해

MZ세대는 테스트 결과 혼자 이해하고 끝내지 않아요.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타인과 내용을 해석하고 공유합니다. 수많은 관련 콘텐츠를 만들고 즐기기도 하고요. 초면이라면 MBTI를 묻는 것만큼 좋은 아이스 브레이킹 소재가 또 없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심리 테스트 결과를 올리면 이를 보고 공유하기도 하고요. MBTI는 우리의 이야기가 끊기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네요.

4️⃣ 사람을 평등하게 이해하는 방식이라서

입시, 취업 등 온갖 경쟁에 지친 MZ세대에게 성적이나 직업, 연봉 등 수치가 아닌 성격적 특성으로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MBTI는 매력적인 요소에요. 더 좋고 나쁜 MBTI는 없어요(요즘은 특정 기업이 선호한다는 MBTI 있음). 내가 남보다 못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자신과 같은 MBTI의 이들과 커뮤니티를 만들고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기도 해요.



🏢 기업과 만나 몸집 키우는 심리 검사

이제 MBTI를 채용에 활용하는 기업도 소수지만 있다고 하죠. 아예 “특정 MBTI는 선호하지 않는다”라고 대놓고 말하는 곳까지요. “이제 MBTI도 주작(자작) 해야 하나”라는 푸념도 나와요.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MBTI뿐만 아닌 다양한 성격 유형 검사 포함 시장 규모가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로 커졌으며, 매년 전 세계 근로자 1억 명이 이런 검사를 받고 있다고 해요.


한 기업의 채용 공고. 출처: 사람인

이같은 기업의 입장은 “스펙은 이제 너무 뻔해. 신입사원을 평가할 때 성격 등 다양한 측면을 더 볼 거야”라는 것인데요. 구직자들 입장에서는 “이제 성격도 스펙처럼 포장해야 해?” “전문성이 부족한 MBTI 검사를 구인에까지 활용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지”라는 비판도 나올 만 해요. 

심리 검사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많이 생겨났고 유행했어요. 미군은 소심한 군인을 골라내기 위한 검사를 만들었고, 다른 한 편에서는 첩보원이 상대의 심리 유형에 맞춰 정보를 캐내는 방법을 고안하기도 했죠. 심리 검사는 개인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한 방식일 수도 있지만, ‘특정 조직에서 특정 직무에 적합한 이를 골라내기 위한’ 측면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MBTI 마케팅, 여전히 건재한 근황

MBTI가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하기 시작한 건 최근 일은 아니에요. 일부 사람들은 “’뇌절(불필요하게 과함)’하겠다”고 말할 정도죠. 하지만, 그만큼 쉽고 재밌는 소재기는 한데요. 여기서는 2023년 4월부터 MBTI 마케팅의 최신 동향을 소개할게요.

요즘 증권업계, MBTI에 꽂혀버림


출처: 한국투자증권

증권업계도 MBTI를 마케팅에 접목하는 모양새입니다. MBTI로 투자자들의 투자 유형을 구분하거나 기업을 분석하기도 하고, 고소득층의 MBTI 유형을 분석해서 ‘부자 MBTI’라며 발표하기도 하죠. MBTI가 직관적이고 친숙해서 특히 MZ세대 투자자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부터 투자자의 최근 주식매매 내역을 분석해 투자유형을 구분해 제시하고 있어요. 상상인증권은 기업 성장성과 실적을 MBTI로 분석한 리포트를 내고 있고요. I는 ‘안정적 성장’, E는 ‘외형적 성장’ 식으로 MBTI 글자를 기업에 맞춰 해석한 점이 재미있네요. 다만 “투자라는 중요한 부분에서 너무 가벼운 접근이 아니냐”(보고서가 장난이야?)라는 비판도 있어요.

온라인 바이럴엔 MBTI만한 게 없지


2023년 4월 한 달간 진행된 각 기업의 온라인 이벤트

MBTI는 SNS 이벤트 등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 부분에서도 건재한 모습입니다. MBTI가 그간 SNS 이벤트에서 자주 얼굴을 비쳤던 이유는 아무래도 콘텐츠 자체가 퍼지기 쉽기 때문인데요.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친구의 아이디를 태그하는 식으로 공유가 쉬우니까요. 

필립스생활가전코리아는 4월 구매고객 대상으로 ‘커피 MBTI’ 찾기 이벤트를 진행했고요. 자담치킨은 4월 말까지 특정 MBTI를 가진 치킨 캐릭터를 골라 게임을 플레이하면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게 했어요. 이밖에 미래에셋생명은 맞춤 보험 상품을 추천하는 온라인 보험 MBTI 이벤트를, 취업사이트 인크루트는 나와 어울리는 직무유형을 알아보는 MBTI 테스트로 인스타그램 스토리 공유를 유도했어요.

MBTI가 곧 문화? 재미로만 보세요!


MBTI나 사주 과몰입러라면 필견할 콘텐츠. 출처: 티빙 <MBTI vs 사주>

흥미로운 부분은 예능 프로그램이나 도서, 공연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MBT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이것이 일부 실제 성과에도 반영이 되고 있는데요. 티빙 예능 ‘MBTI vs 사주’는 요즘 한국인들에게 핫하디 핫한 MBTI와 사주팔자를 한데 접목한 예능입니다. 지난 4월 13일 첫 공개 이후 바로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3위를 달성했어요. 


출처: 온라인서점 알라딘(좌), 충주문화회관 홈페이지(우)

소설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는 북펀딩을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됐어요. ‘우주 최초 MBTI 소설집’을 표방한 이 단편소설집은 소설가 6인이 MBTI 유형 하나씩을 맡아 해당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용을 전개해요. 이번에 참여한 작가들은 모두 2010년대 이후 등단한 신인이고요. 최근 온라인서점 알라딘 북펀드에서 펀딩 금액 3,718,500원(256명 펀딩)을 달성했어요. 말랑한 콘텐츠가 예상되니, 소설과 그다지 친하지 않은 독자라도 읽어볼만 하겠네요.

또 충북 충주오페라단은 오페라 콘서트 ‘오페라 속 그 여자 그 남자’를 통해 유명 오페라 작품 속 남성등장인물에 MBTI를 대입해서 해석했어요. ‘마술피리’ 타미노는 INFP, 파파게노는 ESFP, 밤의여왕은 ENFJ, 사라스트로는 INFJ로 예상된다니 흥미롭지 않나요?





MBTI의 시작이 어디서부터였든, 2020년대를 살아가는 MZ세대는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MBTI를 받아들이고 있어요. 이들의 이목을 끌고 싶어하는 기업들은 M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하고 있고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MBTI, 실전에서 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유데미에서 바로 그 방법을 알려드려요! 아래 강의를 따라와보세요. 👇👇 



👀 MBTI, 이런 데까지 쓴다고? 회사 인간관계 전략 세우기!




이 아티클을 더 읽고 싶으신가요?

유데미 큐레이션에 무료 가입하고
유익한 콘텐츠들을 무제한 이용하세요.

최신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