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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3.05.18
좀 힙한데? 이게 바로 MZ세대 효도 방식
💡 바쁜 당신을 위한 3줄 요약!
1. MZ세대의 효도 포인트는 바로 ‘공유’. 자신들이 즐기는 문화와 X세대가 향유했던 레트로 콘텐츠를 통해 교류함.
2. 어버이날에는 실용성이나 경험(추억)에 초점을 맞춘 선물을 한다. (용돈박스, 인생네컷 같이 찍기 등)
3. 부모님과 다양한 경험을 함께 한 인증샷, 영상이 SNS에 활발히 올라오고 있음. (댄스 챌린지 등)
😎 어버이날, 효도도 힙하게 하기
“엄마, 내가 만약에 바퀴벌레가 된다면 어떻게 할 거야?”
얼마 전까지 SNS에서 유행했던 챌린지 겸 놀이에 등장하는 질문이에요. 주로 Z세대가 메신저를 통해 부모님에게 이렇게 묻고, 반응을 갈무리해서 공유했죠. ‘바퀴벌레 챌린지’가 흥미로운 이유 중 하나는 그들만의 밈,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가족인 부모님까지 참여하게 해 공감과 웃음을 끌어냈다는 점인데요. 이처럼 요즘 MZ는 부모님과 소통하는 방식, 또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앞선 세대와 조금 달라요. 세대차에 가로막히기는커녕 부모님과 트렌드를 함께 즐긴다는 것! 가정의 달을 맞아 MZ세대가 어버이 은혜에 답하는 방식을 알아봤어요.
👪 MZ세대가 어버이날을 보내는 방법
어버이날 키워드=실용성, 경험, 콘텐츠, 추억
어버이날이라고 하면 카네이션을 선물하거나 좋은 곳에서 식사를 대접하는 모습이 떠올랐는데요. 요즘은 이보다 ‘실용성’ ‘경험’ ’콘텐츠’ ‘추억’에 포커스를 맞춘 어버이날 선물이 대세라고 하네요. 마사지샵이나 네일샵을 먼저 이용해본 후 좋았으면 부모님께 정기권을 끊어드리기도 하고요. 부모님의 ‘덕질’을 돕기도 해요. 부모님이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티켓팅을 해 드리는 식으로요.
여기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성향이 다소 갈리는 모습을 보여 흥미로워요. 실속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님께 식사를 대접한 뒤, 재치있는 용돈 박스를 통해 용돈을 드립니다. 박스를 열면 지폐가 빼곡히 꽂혀있거나, 케이크 모양의 박스 끄트머리를 잡아당기면 돈이 줄줄 딸려나오는 형태 등 다양하죠. 또 어버이날 시즌이 되면 주문제작 케이크숍에는 재치있는 문구를 넣은 레터링 케이크 주문이 쇄도해요.
Z세대는 자신들이 즐기는 문화를 부모님과 함께 경험하기를 원해요. 요즘 대세인 ‘인생네컷’ 사진을 부모님과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기를 즐기죠. 용돈도 그냥 드리지 않습니다. 뒤집개를 이용해 지폐를 퍼 나르는 ‘용돈 퍼 나르기 게임’을 하며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요.
🎧 #엄빠랑 #댄스 챌린지 #바퀴벌레 챌린지
요즘 인스타그램에서는 #엄빠랑이라는 해시태그 사용량이 확 늘었어요. 이밖에 #엄빠랑데이트 #엄빠랑나들이 #엄빠랑놀기 등 해시태그도 눈에 띄어요. 그만큼 부모님과 함께 다채로운 경험을 즐기는 MZ세대들이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부모님과 함께 하는 각종 ‘챌린지’도 많아졌는데요.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숏츠에서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댄스 챌린지’를 담은 영상을 종종 볼 수 있어요.
또 ‘바퀴벌레 챌린지’도 많은 이들이 부모님의 다양한 답변을 공유하며 화제가 됐어요. 지난 3월 한 트위터 유저가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언급하면서, 어머니에게 “내가 만약 바퀴벌레가 된다면 어떻게 할 거야?”라고 물은 뒤 답변을 공유한 것을 시작으로 유행처럼 번졌죠. 부모님의 답변이 특이하거나 재미있는 경우 캡처 이미지가 높은 조횟수를 기록했어요. 어떻게 보면, MZ세대가 부모님의 사랑을 확인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가족과 소통하는 방식도 예전하고는 많이 바뀌었죠? 이제 부모님과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일이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이용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가족관계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요. 최근 서강대 연구 결과인데요. 연구진은 “디지털 미디어는 사회·가정생활 등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며 “가족관계에서 카카오톡이 상호작용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어요.
📺 Z세대의 부모님, X세대가 알고 싶다
X세대를 상징하는 밈이 된 대사를 패러디한 정관장 광고
Z세대의 부모 세대는 바로 X세대(1965년~1970년대생)입니다. 이들은 어떤 세대일까요?
공동의 가치 구현보다는 개인의 권리를 중시하며 타인들과는 다른 자기만의 뚜렷한 색채를 가지고 있는 90년대의 X세대
- 기성세대는 우리를 쥐어짜지 말라 X세대는 건강하다 (경향신문. 1995.07.18)
A호텔 홍보실. 제일 막내인 조영지씨(24·가명)가 퇴근을 하려고 가방을 챙기고 있다. 맞은 편에 앉아 있는 김수진(30·가명)대리는 내일이 마감인 광고 문안을 손질하느라 정신이 없다. 조씨는 ‘언니 안녕’이라는 말 한 마디만 남긴 채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문을 나선다. 김대리는 이런 일에 익숙하다는 듯 눈을 마주치치지 않은 채 대충 대답을 하고 하던 일을 계속한다. 김대리는 처음에 이런 영지씨의 행동에 당혹스러웠다. ‘선배가 일이 많아 퇴근을 못하고 있는데 먼저 퇴근을 해?’라며 영지씨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 X세대, ‘나’만 있고 ‘우리’는 없다 (매일경제. 1997.01.17)
90년대의 X세대를 묘사한 신문기사 중 일부인데요. 마치 요즘 SNL의 ‘MZ오피스’ 중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지 않나요? 이들은 90년대 문화를 이끈 세대에요. ‘서태지와 아이들’ ‘룰라’의 음악을 듣고 명동, 대학로, 압구정, 신촌 일대에서 배꼽티와 밀리터리룩, 핫팬츠를 입고 돌아다녔죠. 특히 기성세대의 집단주의를 거부하고 ‘개인’ ‘개성’을 중시했어요.
그런데, X세대가 즐겼던 문화가 현대에 ‘레트로’로 돌아와 재조명 받고 있어요. 이제 90년대 문화는 ‘힙’한 것으로 통해요. MZ세대는 유튜브를 통해 90년대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이들이 좋아하는 걸그룹 뉴진스는 당시 하이틴 감성을 자극하는 콘셉트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이죠.
9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만화 ‘슬램덩크’는 최근 극장판을 통해 돌아왔는데요. 관객동원수가 460만을 넘어섰어요. 특히 Z세대는 90년대 문화를 직접 향유하고 이끈 X세대 부모님과 콘텐츠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류해요. 같이 ‘덕질 토크’를 즐기기도 하면서요.
🌹 어버이 은혜에 보답하는 법? 키워드는 바로 ‘공유’

MZ세대의 효도 포인트는 바로 ‘함께’하고 ‘공유’하는 겁니다. 부모님 세대가 즐겼던, 이제는 레트로로 돌아온 콘텐츠를 함께 즐기거나, ‘인생네컷’이나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 등 자신들이 현재 즐기고 있는 문화를 부모님과 향유하는 식으로요. 함께 인증샷을 찍고 댄스 챌린지 영상을 촬영해 릴스로 업로드하는 등, 경험과 취미를 공유하기도 하죠.
이들에게 ‘효도’란 더 이상 일방적으로 돌려드려야 할 과제 중 하나가 아니에요. 부모님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리고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죠. 게다가 이를 영상이나 밈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워요. X, Y(밀레니얼), Z세대가 세대차를 넘어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 가정의 달이 지난 뒤에도 주목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
👀MZ세대 트렌드 알고 인사이트 얻고 싶다면?
공동의 가치 구현보다는 개인의 권리를 중시하며 타인들과는 다른 자기만의 뚜렷한 색채를 가지고 있는 90년대의 X세대
- 기성세대는 우리를 쥐어짜지 말라 X세대는 건강하다 (경향신문. 1995.07.18)
A호텔 홍보실. 제일 막내인 조영지씨(24·가명)가 퇴근을 하려고 가방을 챙기고 있다. 맞은 편에 앉아 있는 김수진(30·가명)대리는 내일이 마감인 광고 문안을 손질하느라 정신이 없다. 조씨는 ‘언니 안녕’이라는 말 한 마디만 남긴 채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문을 나선다. 김대리는 이런 일에 익숙하다는 듯 눈을 마주치치지 않은 채 대충 대답을 하고 하던 일을 계속한다. 김대리는 처음에 이런 영지씨의 행동에 당혹스러웠다. ‘선배가 일이 많아 퇴근을 못하고 있는데 먼저 퇴근을 해?’라며 영지씨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 X세대, ‘나’만 있고 ‘우리’는 없다 (매일경제. 1997.01.17)
90년대의 X세대를 묘사한 신문기사 중 일부인데요. 마치 요즘 SNL의 ‘MZ오피스’ 중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지 않나요? 이들은 90년대 문화를 이끈 세대에요. ‘서태지와 아이들’ ‘룰라’의 음악을 듣고 명동, 대학로, 압구정, 신촌 일대에서 배꼽티와 밀리터리룩, 핫팬츠를 입고 돌아다녔죠. 특히 기성세대의 집단주의를 거부하고 ‘개인’ ‘개성’을 중시했어요.
그런데, X세대가 즐겼던 문화가 현대에 ‘레트로’로 돌아와 재조명 받고 있어요. 이제 90년대 문화는 ‘힙’한 것으로 통해요. MZ세대는 유튜브를 통해 90년대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이들이 좋아하는 걸그룹 뉴진스는 당시 하이틴 감성을 자극하는 콘셉트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이죠.
9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만화 ‘슬램덩크’는 최근 극장판을 통해 돌아왔는데요. 관객동원수가 460만을 넘어섰어요. 특히 Z세대는 90년대 문화를 직접 향유하고 이끈 X세대 부모님과 콘텐츠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류해요. 같이 ‘덕질 토크’를 즐기기도 하면서요.
🌹 어버이 은혜에 보답하는 법? 키워드는 바로 ‘공유’
MZ세대의 효도 포인트는 바로 ‘함께’하고 ‘공유’하는 겁니다. 부모님 세대가 즐겼던, 이제는 레트로로 돌아온 콘텐츠를 함께 즐기거나, ‘인생네컷’이나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 등 자신들이 현재 즐기고 있는 문화를 부모님과 향유하는 식으로요. 함께 인증샷을 찍고 댄스 챌린지 영상을 촬영해 릴스로 업로드하는 등, 경험과 취미를 공유하기도 하죠.
이들에게 ‘효도’란 더 이상 일방적으로 돌려드려야 할 과제 중 하나가 아니에요. 부모님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리고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죠. 게다가 이를 영상이나 밈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워요. X, Y(밀레니얼), Z세대가 세대차를 넘어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 가정의 달이 지난 뒤에도 주목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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