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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3.05.25
‘사흘 대참사’ 문해력 논란? 핵심은 이겁니다
💡 바쁜 당신을 위한 3줄 요약!
1. 사흘 연휴, 심심한 사과 등 젊은 세대의 문해력 저하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음.
2. 문해력 문제로 한정 짓기 보다 젊은 세대의 언어 사용 방식이 달라진 점을 고려 해야함.
3. 문해력은 훨씬 더 넓은 의미로, 읽고 쓰는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까지 포함됨. 업무 메일 읽기, 가짜 뉴스 판별하기, 근로 계약서 읽기 등 실생활에 밀접한 읽기 쓰기 능력이 중요함.
🙄매년 반복되는 사흘 대참사?

'부처님 오신 날’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오는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의 연휴로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 '사흘'이라는 단어가 언론에 자주 보도되면서 또다시 문해력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어요.
“3일 연휴인데 왜 사흘 이라고 썼냐”
"사흘은 4일을 뜻하는 거 아니냐"
순우리말로 사흘은 3일째 되는 날을, 나흘은 4일째 되는 날을 뜻하는데, ‘사흘’ 단어의 뜻을 잘못 이해한 댓글이 달린 겁니다.

지난 해에 온라인을 뜨겁게한 ‘심심한 사과’ 또한 문해력 논란의 중심에 있었죠. ‘깊고 간절한’을 뜻하는 심심(甚深)을 ‘지루하고 재미없게’로 오해한 트위터 내용이 널리 퍼지게 되었어요. 이 밖에도 ‘고지식하다’, ‘이지적’이다 등 문맥상 사용한 어휘를 다르게 이해한 사례들이 크게 주목받으며, 젊은 세대의 문해력 저하를 꼬집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어요.
🙋♀️문해력 저하 문제가 아니라고?

그런데 정말 ‘사흘, 심심한 사과’ 이슈가 젊은 세대의 문해력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일부 전문가들은 문해력 저하가 아닌 ‘세대간 소통 방식이 달라졌다’고 보고 있어요.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한자어나 관용어, 순우리말 사용 빈도가 줄어들며, 자연스럽게 어휘의 사용 패턴이 달라지고 있는 거죠. 누군가에는 사흘이 ‘상식’이어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소한 단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언어는 시대를 반영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기에, 조금은 너그럽게 바라보는 ‘소통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강조되고 있는 '문해력'
또한, 특정 어휘를 모른다고 문해력의 문제로 보는 건, 문해력의 의미를 좀 축소시켜서 보는 건데요. 사실 문해력은 그것보다 훨씬 넓은 의미입니다. UN 교육 과학 문화 기구 유네스코에서는 문해력(literacy)을 '다양한 내용에 대한 글과 출판물을 사용하여 정의, 이해, 해석, 창작, 의사 소통, 계산 등을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하고 있어요. 문해력은 우리가 고루 이해하는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만을 한정 짓는 게 아니라, ‘일머리 문해력, 감정 문해력, 데이터 문해력, 디지털 문해력 등’ 맥락과 상황을 읽는 의사소통 능력으로도 강조되고 있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문해력은?

그렇다고 해서 문해력 이슈는 쉽사리 사그라 들진 않을 것 같은데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진 20대와 30대의 젊은 세대 중 문해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기 어렵다거나, 글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등 ‘문해력 저하’를 느끼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인크루트에서 성인 1,3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 이상이 ’문해력 부족으로 업무상 어려움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보고서나 기획안 등 비교적 내용이 길고 전문용어가 많은 비즈니스 문서를 읽을 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데요. 문해력 저하로 맥락과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면, 업무 효율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이쯤되면 문해력이란, 사회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기본 역량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EBS 프로그램 <당신의문해력+>에서도 어른들에게 필요한 문해력으로 업무 메일 읽기, 생활 속 통계 읽기, 가짜 뉴스 판별하기, 근로 계약서 읽기 등 실생활에 밀접한 읽기·쓰기 능력을 강조하고 있어요. 문해력이 뛰어날 경우 거짓 정보에 쉽게 휘둘리지 않고 손해 보는 일을 막을 수 있기에,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답니다. 과연 내 문해력은 어느 정도일까? 궁금하다면 아래 테스트를 해보세요!
🎯내 문해력은 어느정도?

📝 EBS 성인 문해력 테스트
EBS <당신의문해력+>에서 제공하는 성인 문해력 테스트입니다. 첫 인상은 마치 언어 영역 시험지를 받는 느낌이 들어서 놀라실 수도 있어요. 생활문 이해 및 활용을 평가하는 항목이기에 차근차근 읽어보면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응답 결과는 연구로도 활용되오니 좀 더 집중해서 테스트하는 게 좋겠죠? 결과는 O,X로 알려주며, 해설은 별도로 제공되지 않아요.

📝밀리의 서재 문해력 테스트
밀리의 서재에서 만든 간단한 문해력 테스트 입니다. 문장 구성 파악, 의미 파악, 어휘력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고요. EBS 테스트에 비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테스트를 끝낼 수 있답니다. 응답자 평균 점수 66점이라고 하니, 내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겠죠?
테스트 결과가 너무 낮게 나왔다고 좌절은 금물! 그렇다면 문해력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데 특별한 왕도는 없다고 합니다. 많이 읽고 쓰고 생각하는 것이 정석인 것이죠. 조금이라도 빠른 성장을 위해서라면, 아래 방법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는 게 좋습니다.
✅일상에서 접하는 글과 자료들 마다, 꼼꼼하게 검토해보는 습관 갖기
✅자료를 검토할 때 이를 왜 읽는지 판단해보기
✅이 자료를 누구를 대상으로 왜 만들었는지 파악해보기
✅평소에 뉴스를 접할 때 첨부된 그래프 자료나 수치까지 유심히 살펴보기
자료를 접할 때 위 항목대로 읽어보는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보세요. 자연스럽게 읽고, 쓰고, 생각하는 양이 쌓이게 되면, 문해력이 몰라보게 성장해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