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사가 가고, 대잔류가 오다!

최근 글로벌 HR 트렌드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가 바로 ‘대잔류(Great Stay) 시대’의 도래입니다. ‘대퇴사(Great Resignation)’ 열풍이 지나가고, 이제는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기보다 남는 쪽을 선택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인재 유출을 막는 것보다, 현재 함께하고 있는 직원들의 경험과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 배경에는 몇 가지 주요한 요인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기업들의 감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직원들은 이직보다는 안정적인 커리어를 유지하는 방향을 택하게 되었죠. 또한, 대퇴사 붐이 지나간 후 이직한 직원들 중 일부는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이 쉽지 않음을 경험하면서, 다시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며 대잔류의 흐름이 더욱 뚜렷해진 것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직원 유지를 위한 전략을 새롭게 세우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내부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이들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모트 및 하이브리드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직원들이 지금의 직장에 머무르며 더 나은 업무 환경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출처 : 매일경제, 2025년 1월 직장인 1056명을 대상>


⭐대잔류 시대 속 HR의 업무 변화

대잔류 시대가 도래하면서 HR의 역할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과거에는 채용과 인재 유입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직원들이 만족감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HR의 주요 과제가 되었죠. 이를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복지와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사내 문화와 조직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내부 인재를 육성하고 부서 간 이동을 활성화하는 전략이 중요해졌습니다. 직원들이 새로운 도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기업은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죠. 또한, 직원들이 조직과 더욱 깊이 연결될 수 있도록 소통과 몰입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경영진과 직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피드백 시스템을 강화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상과 복지 시스템도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급여 인상만으로는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맞춤형 복지 포인트, 유연 근무제, 건강 관리 프로그램, 장기근속 보상 등 다양한 혜택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이제 HR의 역할은 단순히 직원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그들이 회사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대잔류 시대를 맞이하는 방법

국내 기업들 역시 대잔류 시대를 맞아 다양한 방식으로 HR 전략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현대자동차를 들 수 있는데요. 현대자동차는 주 4.5일 근무제와 같은 유연 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내부 공모제를 활성화하여 사내 이동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아이디어 페스티벌’입니다. 현대·기아가 창의적인 연구 문화를 조성하고, 임직원들의 연구개발 열정과 창의력을 장려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행사인데요. 작년 열린 ‘2024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는 운전자의 시선 이동에 따라 사이드 미러 위치를 조정하는 ‘ADSM(Active Digital Side Mirror)’ 프로젝트가 대상을 받았습니다. 선발된 팀은 제작비와 제작 공간을 지원받아 7개월 동안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렇게 직원들이 회사 내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대잔류 시대에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2024 아이디어 페스티벌 시상식)


⭐임직원 밸류업’으로 대처하는 IBM의 HR전략

IBM은 대잔류 시대를 대비하여 직원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임직원 밸류업(Employee Value-Up)’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급여 인상이나 복지 제공을 넘어,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입니다.

특히 ‘Your Guide’ 플랫폼을 도입해 직원들이 스스로 관심 있는 역할이나 스킬을 찾아 멘토링 및 코칭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직원들은 본인의 주요 스킬과 경력을 공유하고, 관심사와 맞는 멘토나 코치를 찾아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AI 추천 기능도 있어, 현재 업무, 기존 경력, 주요 스킬 등을 분석해 적합한 멘토를 자동으로 연결해 주기도 하죠.

뿐만 아니라, 멘토링이 단순한 개인 성장의 도구이자 커리어 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이 되도록 제도화하고 있습니다. 멘토로서의 경험은 경력 개발을 위한 공식 인증 과정에도 포함되며,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지식과 경험을 나누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IBM은 직원들의 성장을 회사의 성장과 연결하는 전략을 펼치며, 대잔류 시대 속에서도 인재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잔류 시대의 HR : 직원 경험 개선과 역량 개발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HR 부서가 단순히 채용과 인력 관리를 담당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그 범위를 훨씬 넘어섰습니다. 최근 기업들은 대잔류 시대를 맞아 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과 역량 개발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으며, HR 담당자는 직원들이 더욱 만족스럽게 일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파트너가 된 것이죠.

실제로 많은 글로벌 기업의 HR 부서는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Google)은 자체 학습 플랫폼인 'Grow with Google'을 통해 직원들이 AI 및 데이터 분석 등 미래 핵심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요.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The UniverSE (The University of Samsung Electronics)라는 사내 대학을 운영해 임직원의 성장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려고 합니다. The UniverSE는 3개 아카데미 12개 스쿨을 운영 중이며 시간제나 계약직을 포함한 전 임직원들이 하드&소프트 스킬을 모두 배울 수 있습니다.

(출처 :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 삼성 The UniverSE 아카데미 구성)

이처럼 ‘대잔류 시대(The Great Retention)’에서는 직원 유지 및 역량 개발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되었으며 이 위해 HR 담당자는 직원 경험을 개선하고, 개개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원 성장의 핵심 파트너가 된 만큼 HR 담당자는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려는 고민이 많아질텐데요. 글로벌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유데미(Udemy)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교육 과정이 준비되어 있으며, 직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각 조직에 적합한 커리큘럼을 구성할 수 있어, 체계적인 역량 개발을 목표하는 기업들에게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